10월 7일까지 하루 동안 스탠리 드러켄밀러 이름으로 나온 새 공시나 인터뷰는 없었어요. 같은 날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67%로 올해 가장 높았어요. 그는 지난 9월 "미국 차입비용이 아직 조금 낮다"고 했어요. 경제가 더 뜨거워질 거라고 내다본 말이에요. 그래서 그가 경제를 크게 잘못 본 때를 꺼내 볼 만해요. 2022년 가을 그는 "2023년에 경기침체가 없으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했지만 침체는 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는 그 틈에서 돈을 벌었고, 이듬해 봄에는 "몇 년 만에 가장 좋은 출발"이라고 말했어요.

"없으면 깜짝 놀랄 것"

시작은 2022년 6월 손(Sohn) 투자 콘퍼런스였어요. 그는 2023년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추측일 뿐"이고 상반기인지 하반기인지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어요.

석 달 뒤 말은 훨씬 세졌어요. 2022년 9월 28일 CNBC 행사에서 그는 "우리의 중심 시나리오는 23년 말까지 경착륙"이라고 했어요. 경착륙은 경기가 부드럽게 식지 않고 급하게 꺾이는 것을 말해요. "23년에 침체가 없으면 깜짝 놀랄 것", "평범한 침체보다 크더라도 놀라지 않겠다"는 말도 보탰어요. 그때 미국 물가는 1년 전보다 8.3% 올라 있었고, 주가지수 S&P 500은 전날 약세장 저점을 새로 썼어요.

2023년 5월 9일 손 콘퍼런스에서는 시점을 더 당겼어요. 침체가 "이번 분기 중" 온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경착륙의 잣대를 숫자로 내놨어요. 실업률 5% 초과, 기업 이익 20% 이상 감소, 파산 증가예요. 한 달 뒤 블룸버그 행사에서도 "떨어질 신발이 더 남았다"며 물러서지 않았어요.

가장 높았던 달은 10월이에요. 열두 달 내내 3%대에 머물러 그가 그은 5% 선에는 한 번도 가까이 가지 못했어요. 2026년 9월 실업률 4.2%보다도 낮아요.

2023년 미국 실업률 (월별, %)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3.53.63.53.43.63.63.53.73.73.93.73.8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세인트루이스 연준(FRED)이 정리한 값이에요. 2026년 10월 2일 갱신본이에요.

틀린 예측, 그래도 남긴 돈

예측은 빗나갔는데 성적은 무너지지 않았어요. 실마리는 그가 판을 짠 방식에 있어요.

침체를 외치던 2023년 5월에도 그는 주식에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어요. 오를 쪽에 건 돈과 내릴 쪽에 건 돈이 거의 같았어요.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들고 "AI는 아주 실재하고 인터넷만큼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어요. 엔비디아는 2022년 가을 젊은 파트너의 권유로 산 종목이에요.

진짜 큰 판은 국채에서 나왔어요. 2023년 10월 말 뉴욕 로빈후드 재단 행사에서 그는 경제의 무언가가 깨질까 "정말 불안해졌다"며 만기가 짧은 국채를 빚까지 내서 대규모로 샀다고 밝혔어요. 빚을 내 규모를 키우는 것을 레버리지라고 해요. 같은 자리에서 "내가 판 것은 다 만족스럽고, 산 것은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도 했어요.

반년 뒤 CNBC에서 그는 그 거래를 직접 풀어놨어요. 기자가 있는 줄 모르고 털어놨다며 웃었고, 산 것은 2년 만기 국채였어요. 금리가 "5.10이나 5.15쯤"일 때 샀고, 연준이 12월에 방향을 틀자 금리가 4.15까지 내려갔다고 했어요. 바닥은 못 잡았지만 4.30에 팔았다고 했어요. 국채는 금리가 내리면 값이 올라요. 빚을 얹어 샀으니 그 효과도 몇 배로 커졌어요.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재무부 공식 파 수익률, 그날 마감 기준). 10월 초가 그가 말한 매수 구간(5.10~5.15), 12월 22일 무렵이 정리 구간(4.30)이에요.

가장 크게 움직인 날은 12월 13일이에요. 하루 만에 4.73%에서 4.46%로 0.27%포인트 빠졌어요. 그는 이 변화를 연준의 "12월 피벗"이라고 불렀어요. 피벗은 정책 방향을 돌리는 것을 말해요. 그는 판 이유도 밝혔어요. 금융 여건이 다시 풀리고, 기업들에게서 장사가 살아난다는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침체가 오는지 끝까지 지켜보지 않았어요. 산 이유가 흐려지자 바로 정리했어요.

이 순서는 그가 오래 지켜 온 원칙과 맞아요. 그는 2015년 강연에서 첫 스승에게 두 가지를 배웠다고 했어요. 지금 실적보다 18개월 뒤의 경제를 먼저 그려 보라는 것,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힘은 기업 이익보다 중앙은행과 시중의 돈 흐름(유동성)에 있다는 것이에요. 그는 "시장을 움직이는 건 유동성"이라고도 말했어요. 18개월 뒤를 틀리게 그릴 위험은 늘 있어요. 그래서 이 방식은 빨리 생각을 바꾸는 버릇과 한 묶음으로 움직여요. 2023년에도 그는 경제가 아니라 연준과 금융 여건이 바뀌는 순간을 보고 팔았어요.

걸 때는 크게 거는 버릇도 그대로였어요. 소로스 밑에서 일을 시작한 직후 그가 달러 매도 포지션을 10억 달러라고 보고하자, 소로스는 "그걸 포지션이라고 부르나"라며 두 배로 늘리게 했어요. 그는 이 일을 소로스에게 배운 가장 큰 교훈으로 꼽아요. 2년물을 빚까지 얹어 "대규모로" 산 것도 같은 결이에요.

"나도 포함해서"

2024년 5월 7일 CNBC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 모두 경제를 꽤 자주 틀린다, 나도 포함해서." 바로 뒤에 자신은 틀리면 생각을 아주 빨리 바꾸는데, 연준은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미리 약속하는 말(포워드 가이던스)에 스스로 갇힌다고 꼬집었어요. 같은 인터뷰에서 그해 성적을 두고는 "몇 년 만에 가장 좋은 출발"이라고 했어요.

연준을 향한 쓴소리는 그대로였어요. 2023년 말 금리 인하를 너무 일찍 내비쳐 "5야드 라인에서 공을 놓쳤다", 금융 여건에 "다시 불을 질렀다"고 했어요. 코로나 때 정부와 연준이 공황을 과하게 걱정했다면서 "나도 초기엔 그걸 걱정했다"고 덧붙였어요.

경제를 어둡게 봤다가 고개를 숙인 일은 처음이 아니에요. 2020년 6월에도 그는 "연준이 얼마나 많은 금지선을 얼마나 멀리 넘을지 과소평가했다", "경력 내내 여러 번 겸손해졌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어요. 그때는 바닥 뒤 40% 반등에서 3%만 벌었다며 "큰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했어요. 2020년엔 틀리고 놓쳤고, 2023년엔 틀리고도 벌었어요. 둘 사이의 차이는 돈을 건 자리가 어디였느냐예요.

확인된 사실

해석

오늘 확인한 현황

스탠리 드러켄밀러 최근 24시간 공개 행보 (10월 8일 확인)
확인 순서최근 24시간최신 유효 항목
SEC 공시0건9월 14일 Schedule 13G·13G/A. 그 뒤 새 서류 없음
포트폴리오 변화0건6월 30일 기준 13F(8월 14일 접수, 신고 총액 약 52억1000만 달러). 3분기 13F는 11월 중순
인터뷰·강연·기고0건공개 자료 모음 최신은 2026년 2월 모건스탠리 대담. 최근 공개 발언은 9월 10일 파이퍼 샌들러 행사
주요 보도본인 새 행보 0건검색에 걸린 기사는 4월 13F 정리 등 지난 내용

그가 9월 10일 파이퍼 샌들러 행사에서 "조금 낮다"고 했던 미국 차입비용은 다시 올랐어요. 10월 7일 10년물은 5.28%로 하루 전보다 0.01%포인트, 30년물은 5.67%로 0.03%포인트 올랐어요. 30년물은 10월 5일의 올해 최고치(5.66%)를 넘어섰어요. 2년물만 4.77%로 0.02%포인트 내렸어요. 30년물은 9월 29일 장중에 이미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은 바 있어요. 그는 8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30년물이 5.5%에 거래돼야 팔린다면 그건 위기가 아니라 청구서"라고 썼어요. 지금 금리는 그 청구서 금액을 넘어섰어요.

재무부는 10월 8일 오후 20~30년 구간 국채를 되사는 운영(바이백)을 공고했어요. 한도는 60억 달러이고, 이 구간 운영은 9월 24일 이후 처음이에요. 결과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어요. 바로 앞 장기 구간 운영인 10월 1일 10~20년 바이백은 한도 60억 달러를 꽉 채워 샀어요. 재무부는 8월에 장기 구간 바이백을 회당 최소 40억 달러로 늘려 11월 4일까지 적용한다고 밝혔어요.

다음에 볼 것

확인하지 못한 것